그러나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수요 회복 흐름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시장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오토, 사상 최대 출하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지난달 출하 성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토는 7월 출하 규모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찍었다. 1년 전 3만4134대에 비해 50% 가까이 폭증한 5만1000대를 기록했다.
리오토는 6월에 기록한 4만7774대에 비해서도 출하 대수가 3226대(6.8%) 증가했다.
샤오펑도 7월 출하 대수가 1만1145대로 6월 1만688대, 지난해 7월 1만1008대보다 늘었다.
니오는 7월 출하 대수가 2만498대로 6월 2만1209대에 비하면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니오의 지난해 7월 출하 대수는 2만462대였다.
주가 하락
그러나 이들 토종 3사의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는 모두 하락했다.
니오는 0.01달러(0.25%) 내린 4.05달러, 샤오펑은 0.07달러(0.92%) 하락한 7.56달러로 마감했다.
리오토 역시 0.17달러(0.88%) 밀린 19.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전기차 3사도 고전했다.
대장주 테슬라는 9.19달러(4.24%) 급락한 207.67달러로 미끄러졌다.
리비안은 0.52달러(3.41%) 하락한 14.72달러, 루시드는 0.15달러(4.59%) 급락한 3.12달러로 주저앉았다.
테슬라, 낙폭 상대적으로 양호
테슬라가 이날 4% 급락했지만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지난 1주일을 통틀어 낙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날 4% 넘게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전체 낙폭은 5.5%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 발표로 이날 주식 시장이 폭락한 영향을 제외하면 지난 1주일 테슬라 주가 낙폭은 1%도 안 된다.
테슬라 급락세는 테슬라라는 종목에 내재한 불안감 탓이 아니라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한 뉴욕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임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빅테크 종목들을 투매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믿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어서 시장 전체로 보면 먹구름은 더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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