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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수수료 내라” 中 텐센트·바이트댄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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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수수료 내라” 中 텐센트·바이트댄스 압박

애플이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에 앱 수수료를 내라고 압박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에 앱 수수료를 내라고 압박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애플 앱의 손해를 줄이려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애플은 두 회사에 대하여 크리에이터들이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을 유도하는 우회 통로를 닫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받는 30% 수수료를 내지 않는 방식이다.

애플은 지난 5월 텐센트에게 위챗의 주요 업데이트를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니게임 개발자들이 애플의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링크를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또 사용자들을 유도하는 인게임 메시징 기능을 비 활성화할 것을 요구했다. 텐센트는 아직 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6월 바이트댄스에게도 도우인(틱톡의 중국 버전)의 유사한 결제 방식을 차단하지 않으면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앱 생태계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올해 중국에서의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요한 시장에서의 창작자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관행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애플은 6월 분기에 대중화권 매출이 6.5% 하락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미국 외 최대 시장에서의 도전 과제를 의미한다.

애플의 최근 움직임은 화웨이와 애플 및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 간의 미묘한 관계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최근 하모니 생태계의 새로운 앱 개발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텐센트의 위챗은 예외로 두었다.

이와 관련 애플 대변인은 모든 디지털 상품의 판매는 애플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앱 제출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챗은 10억 명 이상의 중국 사용자가 청구서 결제부터 영화 티켓 예매까지 모든 것을 위해 사용하는 앱이지만, 많은 결제는 애플의 수수료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러나 인앱 콘텐츠와 미니게임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iOS 수익 공유 요금에 적용된다.

위챗과의 대립은 이미 여러 명령과 벌금에 직면한 애플에게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 iOS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 하나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걸려 있다.

애플은 중국 내 접근 방식에 있어서 특히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올 여름, 애플은 중국 최고인민법원에 승소한 결정에서 지배적 지위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