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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야심작 테슬라 AI 슈퍼컴퓨터 '도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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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야심작 테슬라 AI 슈퍼컴퓨터 '도조'의 모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수년간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도조(Dojo)' 개발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밝혀왔다. 머스크는 최근 도조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목표 달성과 로보택시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팀의 역량을 '도조' 개발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조', 테슬라 AI 야망의 초석


보도에 따르면 '도조'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슈퍼컴퓨터로, FSD 신경망 훈련에 최적화되어 있다. FSD는 현재 약 200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어 있으며, 일부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하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테슬라는 '도조'를 통해 FSD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는 AI와 '도조'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AI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인간의 지각 능력을 모방한 AI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의 독자적인 AI 접근 방식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라이더,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만을 이용해 시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급 신경망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여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테슬라가 방대한 양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전 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한 수백만 마일 분량의 비디오 영상을 활용해 FSD 신경망을 훈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데이터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AI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도조', AI 훈련의 핵심


테슬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도조'를 개발했다. '도조'는 수천 개의 작은 컴퓨터(노드)로 구성되며, 각 노드에는 CPU와 GPU가 탑재되어 있다. GPU는 복잡한 연산 작업과 머신러닝 작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도조'의 핵심 부품이다.

테슬라는 '도조'의 성능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D1 칩을 사용한다. D1 칩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25개의 D1 칩을 하나의 타일로 융합하여 뛰어난 컴퓨팅 파워와 대역폭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D1 칩을 넘어 더욱 강력한 D2 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조', 테슬라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


'도조'는 테슬라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자체 칩 생산을 통해 테슬라는 AI 훈련 비용을 절감하고 컴퓨팅 파워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등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머스크는 '도조'를 통해 테슬라가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도조'가 로보택시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조'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도 많다.

'도조', 테슬라의 미래를 위한 도전


테슬라는 '도조'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도조'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도조 개발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테슬라는 '도조'의 성능을 입증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도조'가 테슬라의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