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맥도날드, ‘빅맥’보다 큰 햄버거 ‘빅아치’ 내놓는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맥도날드, ‘빅맥’보다 큰 햄버거 ‘빅아치’ 내놓는다

포르투갈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현재 시범 판매 중인 맥도날드의 빅사이즈 신메뉴 ‘빅아치’. 사진=맥도날드 포르투칼법인이미지 확대보기
포르투갈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현재 시범 판매 중인 맥도날드의 빅사이즈 신메뉴 ‘빅아치’. 사진=맥도날드 포르투칼법인

한 나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제 지표로도 흔히 사용되는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 메뉴 ‘빅맥(Big Mac)’보다 큰 햄버거의 출시를 맥도날드가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외식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직은 일부 국가에 한정해 출시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캐나다와 포르투갈서 시범 판매 개시…소비자 반응 좋으면 전세계 출시 예정


4일(이하 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새로 개발한 빅사이즈 햄버거의 이름을 ‘빅아치(Big Arch)'로 명명하고 일부 국가에서 시범 판매 중이다.
아치는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황금빛의 ‘골든 아치’ 로고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맥도날드는 현재 캐나다와 포르투갈 소재 매장에서 빅아치를 시범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는 “이번 시범 판매의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 전세계적으로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케팅 전문가인 피놀라 케리건 영국 버밍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빅버거처럼 햄버거 자체의 모양에 주목하는 이름 대신에 빅맥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포 로고인 골든 아치를 연상시키는 빅아치라는 이름을 채택한 것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맥도날드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결정으로 보이고 경쟁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비해 한 등급 위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 빅맥 대비 얼마나 큰가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빅맥과 빅아치를 비교하면 단품 기준으로 빅아치의 중량은 약 397g으로 223g 수준인 빅맥보다 배 가까이 크다. 칼로리 열량으로 보면 1065kcal로 백맥의 4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열량이다.

포춘은 “미국 여성의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 섭취량이 1600~2400kcal, 남성이 2200~3000kcal이란 점을 감안하면 빅아치를 하나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약 3분의 2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포춘은 “단품 기준이 이렇고 감자튀김이나 음료수까지 합하면 하루 권장 섭취량은 훌쩍 넘게 된다”고 덧붙였다.

◇ 2020년 이후 첫 매출 감소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백믹보다 큰 사이즈의 햄버거를 내놓기로 한 배경으로는 최근 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의 전세계 매출이 지난 2020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맥도날드가 지난달 29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매출이 크게 흔들린 이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는 뜻으로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새롭게 주목 받을만한 메뉴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절실히 필요했다는 얘기다. 물론 맥도날드의 매출 감소는 맥도날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