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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5일 1998년 상장 이후 최다 하루 2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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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5일 1998년 상장 이후 최다 하루 20조원 증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재산이 주가 폭락으로 5일 하루 29억 달러나 증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재산이 주가 폭락으로 5일 하루 29억 달러나 증발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주식 시장이 폭락 사태를 빚은 5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 그룹 주식의 가치가 하루 사이 150억 달러(약 20조5425억 원) 증발됐다. 이는 1998년 이후 회사의 최대 일일 하락이다.

이 기술 대기업의 주식은 하루에 19% 하락하여 소프트뱅크가 1998년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은 이번 분기 동안 38% 하락하여 200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폭락은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AI 및 반도체 기술에 대한 투자 열풍을 준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 폭락은 수백 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유닛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식 폭락으로 손정의 회장은 하루에 29억 달러 개인 재산 손실을 보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세 거래일 동안 그의 재산에서 5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이는 그를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아시아의 재벌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마빈 로와 크리스 머켄스텀은 노트에서 "AI에 대한 과대 광고가 식고 이제는 AI 회사들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AI 투자 전략은 회사가 수익성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행 리스크가 높아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급등, 긴축 통화정책, 미국의 악화된 경제 전망으로 인해 토픽스와 니케이 225 주가 평균은 5일 12% 급락했다. 소프트뱅크는 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줄어든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의 애널리스트인 커크 부드리는 “이번 매도는 과도하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와 같은 거래를 한 마지막 시기는 코로나 19 공포가 시장을 휩쓸었을 때로, 순자산 가치 대비 할인율이 한때 거의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드리에 따르면 현재의 할인율은 57%로 확대되어, 시장은 소프트뱅크 투자의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의 주가 하락은 전적으로 기술 관련이 아니며, 강한 엔화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드리는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