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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실적·가이던스 부진에 시간 외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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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실적·가이던스 부진에 시간 외 16% 급락

2021년 5월8일 미국 워싱턴 D.C.의 아이패드 화면에 에어비앤비 앱 아이콘이 표시돼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5월8일 미국 워싱턴 D.C.의 아이패드 화면에 에어비앤비 앱 아이콘이 표시돼 있다. 사진=AP/뉴시스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하회한 데다 실망스러운 3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뒤 주가가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6일(현지시각) 에어비앤비는 2분기 순이익이 5억5500만 달러(주당 86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 업체 LSEG가 전망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주당 92센트에도 못 미친 실적이다. 매출 1달러당 벌어들이는 이익인 순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26%에서 20%로 감소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7억5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27억4000만 달러를 살짝 상회했다. 그렇지만 분기 숙박 예약 건수는 8.7% 증가에 그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9.8% 증가를 하회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어 3분기 매출이 36억7000만~37억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인 38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특히 매출의 핵심인 ‘숙박 및 체험’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적으로 예약 리드 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고 미국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예약 리드 타임은 여행 업계에서 중요한 지표로 예약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가 불확실성 속에 지출에 대해 신중해지면서 마지막 순간에 여행을 예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초 여행 예약 제공업체 부킹닷컴은 2분기에 예약 리드 타임이 줄어들었고 3분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4% 상승 마감한 에어비엔비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6% 가까이 급락 중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