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속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민은행도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여력이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시장 일각에서 올해 인민은행이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2주 전의 금리 인하는 시작에 불과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중국 시장에서도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계속 유지하자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근 1년 동안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 자본 유출이 심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이 연내 최소한 1%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인민은행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자 미국과 중국의 국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위안화는 절하 압력을 받아왔다.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2월 이후 최소치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몇 주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쿼리 그룹은 인민은행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두 배 더 많은 연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