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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은행, 정책 완화 여지 커져...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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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은행, 정책 완화 여지 커져...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고무

우산을 쓴 남성이 2024년 7월 25일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산을 쓴 남성이 2024년 7월 25일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완화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속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민은행도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여력이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시장 일각에서 올해 인민은행이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2주 전의 금리 인하는 시작에 불과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중국 시장에서도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내린 바 있다.
유-샤인 프라이빗 에쿼티 FD 매니지먼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쉬용빈은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시장에서 보는 만큼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도 더 커졌다”면서 “인민은행이 올해 적어도 1~2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 상황에 따라 이르면 9월에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계속 유지하자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근 1년 동안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 자본 유출이 심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이 연내 최소한 1%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인민은행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자 미국과 중국의 국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위안화는 절하 압력을 받아왔다.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2월 이후 최소치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몇 주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쿼리 그룹은 인민은행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두 배 더 많은 연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