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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엔비디아·테슬라,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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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엔비디아·테슬라, 동반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8일(현지시각) 나란히 상승했다.

지난 한 달 사이 실적 우려 속에 20% 넘게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급등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키맨리스크를 뒤로하고 오름세를 탔다.

투자자들, 저가 매수 결심했나


엔비디아 주가 반등의 계기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분기 실적 발표였다.

SMCI는 6일 장이 끝난 뒤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올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은 낙관을 지속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출하 지연 소식으로 고전한 가운데 SMCI는 출하 지연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출하 지연이 엔비디아의 중장기 전망에 어떤 부정적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다.

아울러 엔비디아 AI 반도체 플랫폼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 반도체 공급 업체에 삼성전자가 포함된다는 소식도 엔비디아에는 호재였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가 가세하면 AI 반도체 플랫폼 공급 능력이 확대될 수 있다.

수요보다는 공급이 문제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능력 확충이라는 호재가 더해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선뜻 엔비디아 저가 매수에 나서지 못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시장이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다 막판 급락세로 돌아서는 일이 최근 잦았던 터라 저가 매수를 망설였다.

8일 흐름은 이전과 조금 달랐다.

엔비디아는 시간이 갈수록 오름세를 타면서 상승 추세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6.06달러(6.13%) 폭등한 104.97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마침내 간 보기를 끝내고 저가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 재상승 시동 거나


테슬라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4.4% 급락세를 탄 테슬라는 이날 프리마켓에서는 소폭 하락하며 하락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시장 상승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다시 살아났다.

테슬라는 7.08달러(3.69%) 급등한 198.8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경쟁자인 리비안의 도움도 받았다.

리비안은 6일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12억 달러 매출을 발표했다. 또 올해 전체 출하 대수 전망치도 전년비 약 7000대 증가한 5만7000대 전망을 유지했다.

비록 미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 지속 전망 속에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한 여파로 7일 리비안과 테슬라 주가 모두 고전했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8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차트 분석으로 유명한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테슬라가 이른바 '빅 로테이션' 속에 고전했다면서 189달러가 지지선이라고 판단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스탁턴은 테슬라가 189달러 선을 지켜내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이날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흐름을 좌우할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스탁턴은 테슬라 50일 이평선을 209달러로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