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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JP모건, 美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 25%→35%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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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 25%→35% 상향

고금리 장기화 사태는 곧 종식 전망, 침체 연관 지표가 취약하지는 않다고 강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주가 등락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주가 등락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10% 포인트 올려서 제시했다. 이 은행은 내년 말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45%로 그대로 유지했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각) 투자 메모에서 침체 확률을 높이면서도 고금리 장기화 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아졌고, 모든 신호가 침체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와 일반적으로 연관되는 취약성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주말 미국의 올해 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올렸다.

그러나 이번 주 초 미국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미국 노동 시장 둔화 우려는 일단 줄어들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1∼27일 주간 187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6000건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이에 앞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에 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한국은행 뉴욕 사무소가 밝혔다. 주요 투자은행지난달 5일과 이달 2일 전망을 비교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올해 12월에서 9월로,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11월에서 9월로 각각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앞당겼다. 바클레이즈, 씨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7곳은 지난달부터 9월 인하를 예상해 왔다.

투자은행 10곳의 올해 평균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지난달 0.50%P에 못 미쳤으나, 이달에는 0.75%P를 넘어섰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0.25%포인트(P)에서 0.50%P로, 도이치뱅크는 0.25%P에서 0.75%P로, JP모건은 0.25%에서 1.25%P로 각각 전망치를 수정했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TD 등은 0.50%P에서 0.75%P로, 씨티는 0.75%P에서 1.25%P로 각각 전망치를 올렸다. 웰스파고는 0.50%P, 모건스탠리는 0.75%P를 유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