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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유권자 10명 중 6명 “11월 대선, 미국 민주주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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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유권자 10명 중 6명 “11월 대선, 미국 민주주의 시험대”

AP-NORC 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사진=AP-NORC 센터이미지 확대보기
AP-NORC 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사진=AP-NORC 센터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미국식 민주주의가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으로 상당수의 미국 유권자들은 대선을 비롯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요체라고 보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민주주의가 갈림길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美 유권자 59% “민주주의는 선거에 달려 있어”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는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바통을 넘겨주면서 미국의 차기 대선 구도가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가운데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 설립한 ‘AP-NORC 센터’가 지난달 25~29일 미국 성인 114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59%가 “민주주의는 선거 결과에 좌우된다”는 입장을 피력해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선 결과가 미국 민주주의의 향배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67%와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58%가 이같은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또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74%는 이번 대선이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2%는 이번 선거가 미국 경제의 향배를 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고 응답자의 70%는 향후 이민 정책에, 응답자의 49%는 기후변화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美 유권자 5명중 1명 “미국 민주주의 이미 망가져 대선 결과 중요치 않아”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21%만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 없이 미국 민주주의는 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24%와 공화당 지지자의 20%가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에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유권자의 59%는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67%와 공화당 지지자의 58%가 이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아울러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이 없을 정도로 미국 민주주의가 이미 망가졌다는 여론도 18%에 달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 유권자 5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이같이 부정적인 의견을 지닌 것으로 조사된 셈이다.

이같은 의견에 중도성향 유권자의 37%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조사돼 중도층의 회의적인 시각이 특히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12%와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17%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