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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전 심의위원 "일본은행, 연내 금리 인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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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전 심의위원 "일본은행, 연내 금리 인상 불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일본은행의 연내 금리 재인상은 어려우며, 이르면 내년 3월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쿠라이 전 심의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급격하게 진행된 엔화 약세 조정과 주가 하락이 현재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실물경제의 급속한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적어도 연내에는 불가능할 것이며, 내년 3월까지 한 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7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 정도로 인상한 것은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거의 제로금리 세계에서 0.25%라는 보통의 눈금 폭까지 과감하게 올린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에 에너지가 들어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이 반영하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30% 정도에 불과한 것도 조심스러운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쿠라이 전 의원은 현재는 “적절한 금융 완화로 전환하는 시기이며,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유보 조건을 제대로 시장에 전달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경제학자들은 수학으로 답이 나오기 때문에 너무 명확하게 말하게 된다. 실제 경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 입장에서는 속임수를 써야 한다"며 현재 정책 입안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월 회의 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온 것을 문제 삼으며 “일련의 발언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져 시장이 변동하는 국면도 보였기 때문에 큰 혼란이 다가온 것이며, 정책 입안자들과 정치인들이 제멋대로 말하면 시장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사쿠라이 전 위원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시절 휘하 9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가즈오 현 총재와도 잘 알고 지내는 등 현 일본은행 관계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