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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꺼질 거품 없다" vs "아직 바닥 아냐"...전문가 분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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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꺼질 거품 없다" vs "아직 바닥 아냐"...전문가 분석 엇갈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2일(이하 현지시각) 혼조세 속에 기술주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술주, 특히 M7 빅테크는 꺼질 거품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종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어서 반등이 나타나면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시장 향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안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됐다.
꺼질 거품 없다

크로스브리지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마니시 싱은 이날 CNBC와 한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하강으로 방향을 튼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에 도달해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그런 식의 흐름은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기술주, 특히 M7의 강한 상승 흐름에 따른 거품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싱은 기술주 거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은 과도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개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 가운데 7개 M7 종목이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해서 이를 거품으로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싱은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들 역시 현재 과매수 상태가 아니라면서 2022년 이후 지난 3년 연간 상승률은 4%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은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싱만 낙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 스페셜리스트 스콧 러브너는 아직 시장이 바닥은 아니지만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 역시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거나 근처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직 바닥 아냐

반면, 아직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어서 주가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들도 많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주식·거시전략 책임자 에릭 존스턴은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하강 흐름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업 실적 기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수 포지션, 계절 요인 등이 주식시장을 하강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관했다.

JP모건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 미슬라브 마테이카 역시 주식시장 반등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면서 여름이 가기 전에 주식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취약해지고 있고, 부정적인 실적 전망 조정이 재개되고 있으며, 위험이 집중된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도 비록 지난주 급락세로 '전술적인 매수 신호'가 켜지기는 했지만 반등 흐름은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