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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 SMCI "AI 반도체 실적발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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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 SMCI "AI 반도체 실적발표 폭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가상 암호화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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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다. SMCI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약세다.

13일 뉴욕증시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111.0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일 이후 다시 110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30달러를 웃도는 등 10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이후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새로운 AI칩 블랙웰 B200 생산이 3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오는 28일 지난 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최근 발표한 7월 매출에서 1년 전보다 45% 증가하며 AI칩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인프라 등 자본 지출을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블랙웰 제품 결함도 대부분 교정했다는 보도도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 뉴욕증시가 비교적 조용하게 시작됐지만 이 고요함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된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15일 소매판매지수(RSI) 등을 주목하고 있다. 홈디포(13일)·월마트(15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 거물 엔비디아 주가가 뛰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그리고 브로드컴도 오르고 있다. 퀄컴은 울프리서치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피어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가량 밀렸다.

글로벌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최근 스타벅스 지분을 대량 매입하고 주가 부양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올랐다. 금 채굴 기업 배릭 골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효과로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슨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은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5.60%) 내린 19.23을 기록했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2.5%, 50bp 인하 확률은 47.5%로 반영됐다. 유럽 증시도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02%, 영국 FTSE지수는 0.44% 각각 올랐으나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2%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소폭 올라가더라도 연준의 금리인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증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9월 금리인하 기대를 깰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인 근원 물가상승률도 같은 폭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7월 CPI 물가 상승률은 전월(-0.1%, 근원 물가 0.1%)에 비하면 높겠지만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엔 주택 외 핵심 서비스 물가가 오름세를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운송 비용 상승에 따라 재화 가격이 올랐을 수 있다고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주거 관련 비용 상승세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 관련 비용은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전기·수도·난방비 등을 모두 포괄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 같은 달 대비 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가파르게 하락한다는 징후가 나오면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 혼란의 요인이 된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9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5%로 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