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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 고급 전기차 ‘지커’, 내년 일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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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 고급 전기차 ‘지커’, 내년 일본 진출”

중국 전기 자동차 지커가 내년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린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 자동차 지커가 내년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린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전기 자동차 브랜드 지커가 오는 2025년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195만 위안(약 3726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고급 전기차종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도 일본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지커의 진우 부총재는 “일본에서 신차를 판매하기 위해 보안기준 적합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차량 판매에 앞서 이르면 올 해 안에 도쿄와 간사이에 쇼룸을 마련해 판매망을 정비할 방침이다.
지커는 다목적 SUV X와 다용도 009의 오른쪽 핸들 차량을 최근 제품화했다. 이는 오른쪽 핸들 시장인 일본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천만 원 대 전기차가 나와 있는 중국에서 지커는 디자인이나 가속 성능, 안전성을 중시한 설계로 고급 차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커는 중국의 민영 자동차 대기업, 저장 지리 그룹의 산하 브랜드로 2021년 설립돼 차종의 다양화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1~7월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약 10만대였다. 5월에는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을 완료했다.

2023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30개국·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약 50개국·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한국 시장 진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에 앞서 일본 시장에 진출한 BYD는 지난 해 1446대를 판매했다. 올 7월에는 207대를 팔아 테슬라(317대)의 판매 대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BYD와 지커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전 세계 판매 대수는 302만 대를 판 BYD가 12만 대의 지커를 크게 앞섰다.

일본 시장에서 승용차 신차 판매의 전기차 비율은 2% 안팎에 그치고 있다. 지커는 향후 일본에서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내다보고 판매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지만 지커의 경우 성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갈 방침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