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7월 하락장 예고한 모건스탠리 전략가 “또 다시 폭락할 가능성 낮아”

글로벌이코노믹

7월 하락장 예고한 모건스탠리 전략가 “또 다시 폭락할 가능성 낮아”

모건스탠리의 주식 전략 책임자가 미국 주식 시장에 당분간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의 주식 전략 책임자가 미국 주식 시장에 당분간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본사 자료
모건스탠리의 주식 전략 책임자 마이크 윌슨은 “계절적 요인과 불확실한 성장 전망이 향후 분기 동안 미국 주식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전 같은 주식 시장 붕괴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주식의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윌슨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서 S&P500 지수가 5000에서 5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단의 경우 현재 수준에서 약 7% 하락하고, 상단에서는 대체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우리가 다시 최고치로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또 새로운 약세 시장에 진입할 만큼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 역시 낮다”고 밝혔다.

윌슨은 성장 둔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실적 기대치, 그리고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려는 연방준비제도(연준)로 인해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이미 13% 이상 상승했으며, 따라서 광범위한 지수보다는 개별 주식에서 기회를 보는 편이 유리하다. 그는 방어적으로 주식 시장을 보라는 말을 두 차례 강조했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술주 상승에 따라 모멘텀 거래를 계속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의견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며 "지수에 대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 수준과 섹터 수준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주식은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빠르게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고전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둔화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주 S&P500은 2022년 이후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을 모두 기록했으며, 결국 5거래일 동안 보합세로 마감했다.

윌슨은 지난 7월 9일 “10% 가량의 조정이 매우 가능성 있다”고 예측했으며, 그로부터 일주일 후 S&P500 지수는 새로운 고점을 기록한 후 8.5% 하락하여 8월 5일 단기 저점을 찍었다. 그 이후로 4% 이상 회복했다.

미국 주식은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상승했다는 데이터 발표 후 반등했다. 다음으로 큰 장애물은 현지시각 14일 아침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윌슨은 투자자들에게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인덱스에서 벗어나라고 계속 권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이 지수의 상승이 대형주 승자에서 벗어나 소형주에서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디그로싱'이라는 과정에 의해 촉발된 또 다른 '가짜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시장이 여전히 후반기 사이클에 있으며, 연준이 9월에 정책을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