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머스크-트럼프 대담에 힘입어 주가 5.24% 급등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테슬라, 머스크-트럼프 대담에 힘입어 주가 5.24% 급등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각)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한 것이 테슬라 주가 급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는 인물로 미국의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지원에도 인색하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테슬라 칭송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럼프를 인터뷰하는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두 사람 간 인터뷰는 외려 대담에 가까웠다.

주제도 다양했다.

지난달 초 트럼프 암살 시도부터 이민, 외교정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뤘다.

전기차, 에너지 정책도 몇 차례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내용은 없었다.

대신 트럼프는 머스크의 테슬라를 칭송했다.

다만 화석연료 신봉자인 트럼프는 모든 이가 전기차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누구나 다 전기차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지속될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대신 미국이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머스크도 맞장구를 쳤다.

머스크는 앞으로 수 십년은 전 세계에 더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 충격은 크지 않다며 트럼프 주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다만 대담이 끝난 뒤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기후변화론자이지만 온건파라는 점을 명확히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관한 내 신념에 관해 뭔가 말하고자 한다"면서 "내 신념은 대부분 이들이 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온건파"라면서 "석유와 가스를 비난하는 것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


트럼프와의 대담에서 확인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지금의 전기차 보조금은 사라진다는 것이고, 트럼프가 테슬라에는 호의적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테슬라에는 양날의 칼 같은 정책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시장 규모가 커지도록 만드는 순작용을 하지만 동시에 테슬라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테슬라는 거의 유일하게 전기차 생산비가 가격을 밑도는 전기차 업체로 보조금 없이도 생존이 가능하다.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가 테슬라에 호의적이라는 점도 트럼프가 백악관을 다시 차지했을 때 테슬라에 알게 모르게 우호적인 정책들이 추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우호적인 조처가 나올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머스크와 충돌하며 테슬라 주가가 외부 충격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런 외부 요인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덕분에 테슬라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14.9% 폭락한 테슬라는 이날은 10.34달러(5.24%) 급등한 207.83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