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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아이폰 효과 오래 가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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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아이폰 효과 오래 가지 않을 수도"

2018년 8월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서 고객들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서 고객들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16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면서 대대적인 수요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AI 효과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구글 AI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효과로 볼 때 후발 주자 애플도 반짝 효과 외에는 사실상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대만 주재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이런 분석을 내놨다.

AI 아이폰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 16의 핵심 판매 전략은 바로 AI이다.

애플은 온라인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한 일반적인 AI인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구동이 가능한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구축했다. 이른바 애플 인텔리전스(AI)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아이폰 16이 아이폰 소비자들의 대대적인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5년 간 기기 업그레이드가 크게 뒤처진 터라 이번에 AI라는 기폭제를 통해 업그레이드 수요가 대거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효과 오래 못 갈 수도


이런 전략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이미 시행한 것이다.

알파벳 산하 구글의 AI를 탑재한 삼성의 스마트폰 AI 전략 초기 결과는 그러나 애플의 기대가 실망으로 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1월 출시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올 상반기 전 세계 판매 대수가 이전 시리즈에 비해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글의 LLM을 기반으로 한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의 초기 성과는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궈 애널리스트는 S24 판매 모멘텀이 4월 이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기능이 탑재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폴더블폰 출하가 올해 전년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현재 구글과 삼성의 지속적인 기기 기반 AI 서비스가 기기 교환 수요의 추가적인 흐름을 촉발할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 슈퍼사이클 없을 수도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갖는 애플의 특성으로 인해 애플이 삼성전자의 S24 AI 스마트폰의 모멘텀 둔화보다 그 강도가 덜할 수는 있겠지만 기대한 기기 대규모 업그레이드라는 슈퍼사이클은 없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AI 스마트폰이 매출에 일회성의 반짝 호재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애플에 악재다.

그러나 뚜껑이 열려봐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S24가 소비자들을 확 움켜 쥘 이른바 킬러 애플리케이션 부재로 AI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비롯한 낙관론자들은 애플이 AI를 발판으로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전처럼 두 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강점을 바탕으로 AI 모멘텀을 충분히 살려 아이폰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맞을지, AI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지 기로에 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