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부는 최근 중동 국가를 방문한 뒤 귀국한 남성이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경 검문소와 공항의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자에 대한 샘플 확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다시 확산되자 지난 14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년 3개월 만에 재선언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1만5000여 건의 잠재적 감염 사례와 548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WHO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의 확산이 빠른 데다 발병국의 의료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강도 높은 질병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의 유행을 주도하는 엠폭스는 지난해 말 새롭게 발견된 유형인 클레이드(하위계통) Ib다. 2022년 유행했던 클레이드 II 계열은 동성간의 성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였지만, 클레이드 Ib는 주로 이성애자 간의 관계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