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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미 대선에 영향력 행사하려던 이란 챗봇 계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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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미 대선에 영향력 행사하려던 이란 챗봇 계정 삭제

이란이 챗봇을 이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이는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챗봇을 이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이는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픈AI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이란의 계정 네트워크가 챗GPT 챗봇을 이용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이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정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검열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의 왕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또 다른 게시물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을 "통합을 위한 계산된 선택"이라고 묘사했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파리 올림픽, 패션 및 미용 주제에 대한 게시물도 포함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내용이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고 오픈AI의 정보 및 조사 팀의 수석 조사관인 벤 님모가 16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이 작전은 양측을 모두 대상으로 하려고 했지만 어느 쪽에서도 참여를 얻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의 작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외국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 실패한 또 다른 사례로, 외국 공작원들이 새로운 AI 도구를 이용해 효과적인 글쓰기와 이미지를 저렴하게 제작하는 방법을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올림픽에서 폭력을 묘사한 조작된 영상을 확대하려는 친러시아 계정을 감지했다고 밝혔으며, 메타도 올해 초 이란, 중국, 러시아에서 영향력 활동과 관련된 페이스북 계정을 수백 개 삭제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AI 도구를 이용해 허위 정보를 확산하려고 했다.

오픈AI는 정확히 몇 개의 계정을 삭제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이 스타트업은 또 이란의 캠페인에 연루된 X에서 12개의 계정과 인스타그램에서 1개의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계정을 삭제했으며, 이 계정은 주로 스코틀랜드에 초점을 맞추고 음식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이 발표는 이란 해커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캠페인을 해킹해 연방 조사를 촉발시킨 이후 나왔으며, 이는 11월 미국 선거를 앞두고 외국의 간섭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7월 이란, 러시아, 중국이 미국 내 인물을 모집해 자신들의 선전을 퍼뜨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