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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표 낙관론자 톰 리 "S&P500, 2030년 1만50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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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표 낙관론자 톰 리 "S&P500, 2030년 1만5000 간다"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 사진=로이터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의 대표 낙관론자인 한국계 애널리스트 톰 리가 뉴욕 주식 시장이 앞으로 6년 안에 3배 폭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펀드스트래트 공동 창업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030년이 되면 1만5000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는 16일(현지시각) 5554.25로 마감한 터라 리의 주장대로라면 이 지수는 앞으로 6년 안에 3배 가까이 폭등하게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18일 리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낙관했다면서 그가 인구 구성 등 여러 요인들을 낙관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MZ 세대


주식 시장 상승의 바탕이 되는 경제는 인구가 얼마나 젊은가에 좌우되곤 한다.

전세계는 이런 면에서 현재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리의 평가다.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밀레니엄 세대 평균 연령은 현재 31세 수준이다.

전 세계 밀레니엄 세대 인구 수는 25억명으로 이제 전성기인 30~50세에 막 접어들었다.

리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이 연간 10%대 고점의 복합 수익률을 내는 사이클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가 될 것"이라면서 "1920년대, 그리고 1950~1960년대에 그랬고, 이번이 세 번째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상승 사이클은 인구 구성에서 30~50세 연령대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와 겹쳐있다"면서 "다른 말로 황금 연령대 성인이 급증하는 시기가 바로 주식 시장 상승 사이클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리는 "이번 세 번째 사이클에는 바로 MZ세대가 그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인의 황금기인 30~50세에는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대출이 늘기 시작하고, 인생의 주요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리는 이런 점들이 경제에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50세 이후 증시는 약세장


인구 구성은 주식 시장 약세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주식 시장은 사람들이 은퇴하고, 지출을 줄이는 시기인 50세 전후로 인구 구성이 고령화하면 하락장에 직면하곤 한다.

1920년대 주식 시장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대가 1930년 50세에 접어들자 이후 주식 시장은 수년 동안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74년에도 미 주류 세대 연령대가 황금기 끝자락에 접어들던 시기 주식 시장은 수년에 걸쳐 약 35% 폭락한 바 있다.

베이비 붐 세대의 황금기가 1999년 정점을 찍은 뒤에도 주식 시장은 수년 동안 약세장을 겪어야 했다.

기술이 노동력 부족 메꿔


리는 앞으로 세계 경제는 노동력 부족을 기술 투자로 메꾸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기술 투자는 수요 확대와 주식 시장 강세로 이어진다.

리는 "인공지능(AI) 덕에 미 기술업체들은 정말로 큰 기회를 잡았다"면서 "AI는 글로벌 디지털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노동력 부족 충격을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투자 확대와 AI를 통한 노동력 확충은 주식 시장을 10년 가까이 대폭 끌어올릴 동력이라고 기대했다.

리는 2029년이 되면 전 세계 부족한 노동자 수는 8000만명에 이른다면서 임금으로는 3조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미 반도체, AI 업체들이 이 기간 3조달러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IT 업종, S&P500 절반 차지


리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노동력 부족에 대응해 기술 분야에 수조달러를 투자함에 따라 S&P500 지수에서 정보기술(I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30%에서 앞으로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 기업들이 지금 속도로 순익을 확대하면 미국 주식 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으로 자본이 흘러들게 된다"고 예상했다.

리는 나아가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최고의, 또 가장 중요한 기술업체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미국 업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