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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6월 신차 판매량 8.8% 감소...전기차는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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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6월 신차 판매량 8.8% 감소...전기차는 3.1% 증가

테슬라, 사이버트럭 덕에 신차 판매실적 압도적 1위 유지…포드 2위, 기아 3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 야적장에서 고객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테슬라 전기차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 야적장에서 고객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테슬라 전기차들. 사진=테슬라

미국의 지난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나마 전기차 시장이 선전해 후퇴하는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출시된 모델이 많았던 데다 역대급 인센티브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펼쳐진 결과로 분석됐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것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체 신차 판매량 8.8% 감소, 전기차는 3.1% 증가

18일(현지시각)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미국 굴지의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전날 펴낸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신차 등록건수를 기준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120만여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S&P 글로벌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새 전기차 판매량 추이는 크게 달랐다. 6월 중 새로 등록된 전기차는 총 10만8026대로 파악돼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상반기 동안 전반적으로 후퇴한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뚜렷한 상승세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신차 전기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하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결과 전체 자동차 시장 대비 전기차 시장의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 높은 8.9%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역대급 인센티브에 역대급 배터리 가격 인하


켄트 치우 S&P 글로벌 모빌리티 애널리스트는 “전체 자동차 업계에 비해 전기차 업계는 지난 6월 상당히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새 전기차 모델이 내연차에 버금갈 정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기차 제조사들이 신차 구매자들에게 제공한 인센티브의 규모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거래가격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한 비중이 12%를 넘어서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 인하도 큰 몫을 했다.

미 연방 에너지부가 이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 기준) 가격은 지난 2008년에 비해 90%나 평균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테슬라 신차 판매실적, 사이버트럭 덕에 압도적 1위 유지…포드 2위, 기아 3위


켈리블루북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제조사별 판매실적을 보면 테슬라 브랜드의 신차 등록건수가 2위를 차지한 포드 브랜드를 10배 가까이 앞서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버트럭이 효자 역할을 단단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켈리블루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브랜드별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을 파악한 결과 사이버트럭이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 이상 부문에서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새로 팔린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로 6만929대를 기록했고 포드가 6298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기아가 5194대로 3위, 리비안이 4982대로 4위, 현대가 4852대로 5위, 쉐보레가 3721대로 6위, BMW가 3449대로 7위, 닛산이 2379대로 8위, 캐딜락이 2182대로 9위, 메르세데스-벤츠가 1903대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로 보면 캐딜락이 403.9% 증가해 압도적인 으뜸을 차지했고 기아(105.9% 증가), 닛산(80.1% 증가), 포드(18.2% 증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