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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미팅 연설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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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미팅 연설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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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 에서 " FOMC 금리인하 대폭 수정"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가 요동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비트코인 시세도 흔들리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 20일=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이사 연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연설,로우스 실적
8월 21일=7월 FOMC 의사록, 타겟, 티제이맥스 컴퍼니,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 실적 발표
8월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개막,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CFNAI)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인튜이트, 로스 스토어스 실적
8월 23일= 신규주택판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미국 연준 FOMC의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면서 FOMC 금리인하"에 대한 제롬 파월의 기조 연설이 뉴욕증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 CPI와 PPI 물가 발표 이후 빅컷 금리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 등도 미국 연준 FOMC의 기준금리 인하에 관한 제롬파월 잭슨홀 미팅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등판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달 초 글로벌 증시 투매로 조정의 위기에 놓였던 뉴욕증시가 혼란을 빠르게 회복하고 오히려 강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5.2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4% 올랐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 주 동안 19% 가까이 올랐다. 최근 주가 하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부터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심포지엄에 쏠려 있다. 연준 의장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파월 의장은 23일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금리 인하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파월 의장이 돌아오는 9월 회의에 대한 어떤 힌트를 주는지가 관건이다. 평소 신중한 파월 의장의 소통 방식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이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대해 확정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노동 시장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경우 연준이 9월에 0.5%P의 '빅 컷'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의 대폭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오히려 매도세가 몰릴 수도 있다. 와이오밍주의 잭슨홀 미팅과는 별도로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지역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지난 번 통화정책회의를 면밀하게 뜯어볼 수 있는 자료도 나온다. 7월 FOMC에서 논의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의사록이 공개된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시간 20일 마감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없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했지만,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큰 변동성 없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77포인트(0.58%) 오른 40,896.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0포인트(0.97%) 오른 5,608.2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5.05포인트(1.39%) 오른 17,876.7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 모두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매파로 분류되는 연준 인사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고양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노동시장이 일부 걱정스러운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LEI)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더는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면서도 "6개월간의 연간 상승률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면 고용시장은 악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또 나왔다. 뉴욕 연은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 시장 관련 소비자 기대설문(SCE)에 따르면 지난 3월 설문조사에서 직업이 있었던 사람 중 7월 말에도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88%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뉴욕 연은은 분석했다. 응답자 중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도 4.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또한 해당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 연은은 "7월 말 기준 임금 보상과 임금 외 혜택들, 승진 기회에 대한 응답자들의 만족도는 모두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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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가 이날 다시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서며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30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3조1천98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3조1천332억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테슬라가 3% 넘게 올랐다. 구글 알파벳도 2%대 강세를 보였다.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사업에 관한 기대감이 강해지며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리사수가 이끄는 AMD는 인공지능(AI)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기술 역량을 강화,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ZT 시스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TV 서비스업체 푸보TV는 거대 미디어 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폭스·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연방법원의 잠정적 금지 명령을 이끌어내면서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7.5%로 반영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회복함에 따라 25bp 인하로 크게 기울어가는 흐름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1.01%) 내린 14.65를 기록했다. 한때 크게 흔들렸던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최장 랠리를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AI 기대감 등으로 초강세를 보이다가 이달 초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전망에 큰 폭으로 출렁였다. 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주가지수는 2년 만에 최대 폭락했다. 하지만 곧이어 발표된 물가와 소비 등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주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됐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연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한편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3.868%로 0.01%포인트 내렸다.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유지하며 금괴 1개 가격이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미 달러화는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코스피가 20일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69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경기 침체 우려 완화를 반영하고, 여타 통화 대비 약했던 가치 키 맞추기로 원화 강세가 출현해 1,330원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77%)와 SK하이닉스(2.99%)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현대차(0.39%), 기아(0.19%)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셀트리온(-0.71%), 현대모비스(-0.68%) 등은 내렸다. DB손해보험(8.77%), 삼성생명(4.38%), KB금융(3.33%), 우리금융지주(2.93%), 하나금융지주(2.54%), 신한지주(2.10%), 기업은행(1.96%)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 유한양행(-2.49%),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두산에너빌리티(-1.43%), 아모레퍼시픽(-1.14%), KT&G(-0.99%)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97포인트(1.28%) 오른 787.44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0.67%), HLB(1.99%), 엔켐(4.63%), 클래시스(2.04%), 레인보우로보틱스(1.92%)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35%), 휴젤(-0.35%), 삼천당제약(-2.00%) 등이 내렸다. 비트코인은 8월 내내 8000만원대 횡보 중이다. 한때 1억원 재돌파를 노리며 기록했던 9000만원대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따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도 연일 횡보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여러 차례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4.0원)보다 0.8원 내린 1,333.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달러 가치가 지난 1월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은 1% 넘게 떨어졌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개월여 만에 최저를 찍었다. 현물 금값은 이날 한때 온스당 2천509.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으며, 2천5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 발표되는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향후 결정을 가늠해볼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22일 공개된다. 일본에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 의회에 출석해서 지난달 금리 인상과 향후 통화정책에 관한 질의에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2일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