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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억만장자 린치, 요트 사고로 시칠리아 해안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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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억만장자 린치, 요트 사고로 시칠리아 해안서 실종

요트 사고로 실종된 영국의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요트 사고로 실종된 영국의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 사진=로이터


영국의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가 시칠리아 해안에서 토네이도에 의해 호화 요트가 침몰한 후 실종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베이지안(Bayesian)'이라는 이름의 요트가 19일 아침(현지시각) 포르티첼로 근처에서 침몰하면서 한 명이 사망하고 여섯 명이 실종됐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에 따르면, 린치의 아내인 앤젤라 바카레스는 구조된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녀는 4월 저지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요트 베이지안의 소유주다.
두 사람은 린치가 사기 혐의에 대해 극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요트에서 축하를 하고 있었다. 린치는 2011년 자신의 회사 오토노미 코퍼레이션을 휴렛 팩커드에 110억 달러(약 14조6850억 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최대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샌프란시스코 배심원단에 의해 10주 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요트를 관리하는 캠퍼 앤 니콜슨스 측은 56미터 길이의 요트에서 1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요트에는 12명의 손님과 1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안경비대가 발표했다. 요트는 폭풍 중 침몰하여 현재 수심 50미터 아래에 있으며,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특수 다이버들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캠퍼 앤 니콜슨스 대변인은 "우리가 아는 한, 요트는 항해 중이 아니라 정박해 있었다"라고 말했다.

영국 해양사고조사국(MAIB)은 요트 베이지안의 침몰에 대한 예비 평가를 위해 4명의 조사팀을 이탈리아 팔레르모로 파견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린치는 두 명의 영국 총리에게 자문을 제공했던 인물로, 1996년 오토노미를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전화 통화, 이메일 및 비디오와 같은 비정형 소스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오토노미 인수 직후, HP는 사업 가치를 88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후 오랫동안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린치는 2022년 런던에서 열린 민사 재판에서 패소한 후 미국으로 송환되어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올해 6월 초 그에게 모든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토노미 매각 후, 린치는 벤처 캐피탈 회사인 인보크 캐피탈을 설립하고 전 직원들이 운영하는 일련의 기술 회사를 세웠다.

이탈리아에는 매년 약 10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며, 그 중 70개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마린 스파우트'이고, 30개 이상은 육상에서 발생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