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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 낮다"...시장과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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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 낮다"...시장과 엇갈린 전망

호주 시드니 중심부에 있는 호주 중앙은행(RBA)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시드니 중심부에 있는 호주 중앙은행(RBA) 본사. 사진=로이터
호주 중앙은행(RBA)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8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RBA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정책금리가 "장기간" 제한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엇갈리는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RBA가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4%로 보고 있으며, 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RBA는 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금리를 4.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신용 성장과 주택 가격 회복으로 금융 상황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그러나 RBA는 직원 전망, 시장 변동성, 금리 인하 예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금리 동결이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의 위험을 가장 잘 균형 잡을 수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RBA는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이 2026년에 인플레이션 목표치(2~3%) 달성과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RBA는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장기간" 금리 안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RBA는 또한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향후 데이터 흐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A는 지난해 5월 이후 12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 들어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호주 기준금리는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4.25%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