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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 테슬라 돌연 급락 뉴욕증시 비트코인 "잭슨홀 전기차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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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 테슬라 돌연 급락 뉴욕증시 비트코인 "잭슨홀 전기차 쇼크'

뉴욕증시 시가총액 순위 ① 애플 ② MS ③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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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런 머스크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뉴욕증시 대장주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떨어지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포르투갈에서도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포르투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의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200대 이상이 전소됐다. 불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140여 명의 소방 인력 등을 동원해 신속한 진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자동차 연료와 같은 인화성 물질과 바람 때문에 작업에 애를 먹었다. 화재 현장 위로 짙은 연기 기둥이 형성되면서 여러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엿새간 연속 상승 후 7일째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도 3조1천350억 달러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에 같은 시간 주가가 0.17%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다시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앞서 8월 12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104.75달러(8월9일)였던 주가는 26% 상승하며 한 달 만에 13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초에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출시 지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우상향을 그렸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분석가는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여름을 마무리하는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퍼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9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아 주가가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에드가 브론프먼 주니어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배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 인수를 위해 43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후퇴했다.

합병을 추진 중인 지역 항공사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은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한 소식이 전해지며 인수 주체인 알래스카 항공 그룹의 주가는 하락하고 인수 대상인 하와이안 홀딩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보잉은 2025년 출시 예정인 최신 기종 777X 기체 구조물에서 손상이 발견돼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계 리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가이던스를 높인 후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해 기존 예상 30% 보다 낮은 19% 가량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소식이 전해졌으나 주가는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다.뉴욕증시는 곧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다. FOMC 개최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통해 통화 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입장과 의견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연준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현지시각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3.5%, 50bp 인하 확률은 26.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6%, 영국 FTSE지수는 0.99%,범유럽지수 STOXX600는 0.39%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급락세 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50원 하락한 1,3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 한때 1,330원을 하향 이탈하는 등 추가 하락을 시도했다. 잭슨홀 심포지엄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엔화 강세 등이 달러화 약세를 촉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씩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이 가상화폐에 대한 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1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 신고서를 인용해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에 약 3천400만 달러(460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약 2천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 이상인 22만6천500개를 보유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