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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가자 회담·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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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가자 회담·수요 둔화 우려

2021년 10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의 휴전회담 진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20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4.04달러로 33센트(0.44%) 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7.20달러로 46센트(0.5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6거래일 중 5일 동안 하락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진전을 촉구한 가운데 유가는 연일 맥을 못 추고 있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밥 야우거는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 15일 휴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유가에 약 4~8달러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하마스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다.

다만, 하마스는 중재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블링컨의 발언은 허위 주장이며, 이스라엘 정부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스베틀라나 트레티아코바는 로이터에 “휴전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 지역의 모든 정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일로를 겪으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점도 유가를 압박했다.

국제유가는 7월 말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암살된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트레티아코바는 “시장 펀더멘털이 유가 하락 추세를 곧 깨지 못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조만간 자발적 감산 철회를 주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