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대 경제국인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에서 3.50%로 낮췄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도는 데다 소비자들이 높은 차입 비용으로 압박받으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진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했다.
6월 이후 스웨덴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락스방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정책 금리를 두세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면서 “이는 6월 위원회가 평가한 것보다 다소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단스케 방크의 스웨덴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그랜은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릭스방크가 금리를 25bp씩 2~3차례 더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는 이미 자금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이후 스웨덴 크로나는 초반 유로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0.4%의 상승세로 반전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 민감 통화인 크로나는 7월 말 폭락한 이후 연중 최저치 대비 반등하며 8월 현재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