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LVMH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세포라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 적자 운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일부 고위 경영진, 특히 소매 및 전자상거래 부문 책임자들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세포라가 전 나이키 아시아 전자상거래 책임자였던 딩 샤를 새로운 대중국 지역 총괄로 임명한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세포라 대변인은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중국에서의 미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세포라 차이나는 현재 본사 조직 구조를 정비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올바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라는 지난해 한국과 대만에서 철수했지만, 중국에서의 사업은 LVMH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세포라가 미국, 유럽 및 중동에서 달성한 성공은 중국에서 재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하이 자화 유나이티드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세포라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약 3억3000만 위안(약 614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세포라는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약 300개 매장으로 확장했지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상품을 찾으면서 고급 소매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세포라의 제품은 주로 서양의 화장품 및 개인 관리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현지 브랜드보다 가격이 높다. 중국 현지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의 선호에 더 잘 맞는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전직 세포라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강제로 퇴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