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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엔비디아 돌연 급락 뉴욕증시 전기차 화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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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엔비디아 돌연 급락 뉴욕증시 전기차 화재 대란

잭슨홀 파월 연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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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엔비디아 돌연 급락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대란에 대한 당국의 조사와 잭슨홀 파월 연설에 대한 불안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에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의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8월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테슬라 전기차에서는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유독 가스를 뿜어내고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다. 소방관들은 진압을 시도하지 못하고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테슬라 화재로 고속도로는 완전히 폐쇄됐다. 불이 꺼지고 현장이 정리돼 도로가 다시 열린 것은 사고 후 약 16시간 뒤인 당일 오후 7시 20분께였다. 테슬라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NTSB는 이에 앞서 2021년에도 테슬라 전기차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화재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제조업체의 지침도 적절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강제 권한이 없고 권고만 할 수 있는 NTSB는 당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차량별 대응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이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세미를 처음 공개하고 2022년 12월 첫 완성차를 식음료업체 펩시코에 인도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개막일, 신규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며 보합세로 출발했다. 앞서 뉴욕증시 그 전날 3대 지수는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연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가 당초 발표치 보다 81만8천 명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었으나 곧이어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시켜 매수 심리를 되살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1일~1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000 명으로 집계됐다. 그 직전주 보다 4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소폭 늘었으나 노동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해고 건수는 여전히 낮다. 뉴욕증시 경제매체 배런스는 전날 노동부가 연간 비농업 고용 지수를 대폭 하향 수정하면서 경제 지표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데이터가 의심스럽다면 어떻게 데이터에 의존할 수 있나" 반문하며 "연준 내에서도 이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한 395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 직전월 기록(-5.1%)에서 큰 회복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이어간 반면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준은 이날 연례 잭슨 홀 경제정책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Symposium 2024)을 개막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전달력 재평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23일 밤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3.5%, 50bp 인하 확률은 26.5%로 반영됐다. 50bp '빅컷' 가능성은 11.5%포인트 줄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50포인트(3.07%) 오른 16.7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2%, 영국 FTSE지수는 0.04%, STOXX600는 0.47%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며 야간 거래를 마쳤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90원 상승한 1,3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4.70원보다는 8.80원 올랐다. 달러화의 가치가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증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익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수치이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국의 8월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했지만, 제조 업황은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고용수정치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 에서 " FOMC 금리인하 대폭 수정"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비트코인 시세도 흔들리고 있다. "

미국 연준 FOMC의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면서 FOMC 금리인하"에 대한 제롬 파월의 기조 연설이 뉴욕증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 CPI와 PPI 물가 발표 이후 빅컷 금리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 등도 미국 연준 FOMC의 기준금리 인하에 관한 제롬파월 잭슨홀 미팅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