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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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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도 주가 급락

2023년 5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사무실 건물의 간판.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5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사무실 건물의 간판. 사진=A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각)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20일 2.1% 하락세에서 전날 0.98% 뛰며 반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1% 상승세를 보이다 느닷없이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비디아가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할 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돌연 급락했다.

최근 주가 급등세가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 급락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깜짝 실적 가능성 높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28일 실적 발표에서 286억5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64달러를 기록했다고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블리어 앤드 어소이에이츠 창업자 루이스 내블리어에 따르면 지난 1주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순익 예상치는 10% 상승했다.

내블리어는 이렇게 가파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상향 조정은 대개 실적으로 반영된다.

그는 분석 노트에서 "통상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 개선은 미래 어닝 서프라이즈의 전주곡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주가에 이미 반영됐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속에서 이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엔비디아 주가 최근 상승세에 이런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1일까지 올해 전체로는 159%, 지난 8일 기록한 장중 저점 97.52달러에 비해서는 32% 폭등했다.

중간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9거래일 동안 엔비디아는 7거래일을 상승했고, 이 기간 주가가 32% 폭등했다.

짧은 시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미 반영됐을 것이라는 판단이 22일 주가 급락 배경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28일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사라


그렇지만 씨티 그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이날 엔비디아 추가 매수를 권고했다.

말릭은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150달러를 재확인했다.

말릭은 월스트리트의 엔비디아 2분기, 3분기 순익 전망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하가 지연된다는 보도는 외려 내년 엔비디아 실적 전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릭은 엔비디아가 다시 신고가를 찍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도체 동반 하락


엔비디아 급락세 여파로 반도체들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76달러(3.70%) 급락한 123.74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는 6.11달러(3.87%) 급락한 151.70달러, 브로드컴은 3.44달러(2.08%) 하락한 162.34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낙폭이 더 컸다. 1.31달러(6.12%) 폭락한 20.10달러로 주저앉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07달러(3.76%) 급락한 104.26달러, 퀄컴은 5.22달러(3.00%) 하락한 16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