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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금리 인하 기대로 5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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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금리 인하 기대로 5일 만에 반등

 2021년 10월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한 데다 기술적 과매도 인식도 가세하면서 유가 반등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8달러(1.5%) 상승한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던 유가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다음 달 금리 인하 전망이 한층 강화되면서 반등에 나섰다.

금리가 하락하면 차입 비용이 감소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석유 수요를 자극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하며 안정되고 있다고 밝혀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미국 정부 보고서에서 지난주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해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연결되며 유가를 지지했다.

그렇지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의미 있는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의 석유 리서치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벤은 중국의 수요 전망이 세계 시장에서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트루이벤은 CNBC에 올해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2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하루 평균 증가율인 60만 배럴보다 3배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수요 둔화가 부분적으로 운전자들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트럭이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