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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 슈미드 “금리 인하 전에 더 많은 지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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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 슈미드 “금리 인하 전에 더 많은 지표 봐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위원 중 한 명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각)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경제 지표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 연례 심포지엄에 앞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일부 지표를 실제로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우리가 행동하기 전에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21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 폭이 종전 발표된 290만 개보다 약 30% 하향 조정된 데 대해 “큰 수치이긴 하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나온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연준 위원은 “9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9월 회의 이전에 몇 가지 지표를 얻을 수 있다”면서 “실업률 상승의 이면에 있는 역학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지표를 통해 나타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2%가 되기 전에 조치를 취하고 싶다는 몇몇 동료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2%의 지속 가능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널리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 움직임을 반영해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미드 총재는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표결권은 갖고 있지 않다.

이날 다른 연준 위원들도 입을 열었다. 슈미드 총재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었던데 반해 이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 내용과 궤를 같이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추는 동안 건전한 노동시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속도는 ‘점진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이런 맥락에서 곧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에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달에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할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