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의 정치자금 지출액은 2020년에 520만 달러, 2022년에 460만 달러에서 2024년에 1억1920만 달러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결성한 정치행동단체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현재까지 2억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과거에 기업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선거자금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지만, 페어셰이크는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에 모두 정치자금을 내고 있다. 이 단체는 오는 11월 5일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9명, 민주당 후보 9명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캠프는 FTX 등 대형 업체들이 파산을 겪은 가상화폐 산업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해리스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겠다며 가상자산 업계에 손을 내밀었다.
트럼프는 현재 수십억원어치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공개한 공직자 후보 재산 명세에 따르면 그가 100만∼500만 달러(약 13억5000만∼67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 이더리움 키'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더리움 매수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또 대체불가토큰(NFT) 라이선스 계약으로 720만 달러(약 97억50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에는 가상화폐 업계의 대규모 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국가 자산으로 보유하고,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