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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학들, AI와 빅데이터 분야로 전공 개편…시진핑 주석 방침과 연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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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학들, AI와 빅데이터 분야로 전공 개편…시진핑 주석 방침과 연관 있어

지난달 기준 19개 대학이 99개 기존 전공을 중단 또는 폐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대학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전공을 개편하고 있다. 정부의 첨단 기술 분야 인재 양성 요구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총 19개 대학이 99개 기존 전공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폐지했다. 구체적으로 쓰촨(四川)대학은 애니메이션, 연기, 응용 물리학 등 31개 전공을 폐지하고 바이오매스 과학과 공학 전공을 새로 개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쓰촨대학 외에도 샹탄(湘潭)대학이 7개 전공을 폐지했고 란저우(蘭州)대학과 시베이(西北)농림과학기술대학이 각각 3개 전공을 없애는 등 대학들의 전공 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가 AI, 반도체, 양자 기술,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에 매진하라는 방침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교육부는 대학 전공 구조와 인재 양성 계획 조정을 요구하는 지침을 각 대학에 내려보냈다.
더 나아가 우옌 교육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2일 관영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업 교육은 산업 개발에 더 적합하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대학들을 향해 "핵심 인재 양성에 가장 필요한 강의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이런 변화가 첨단 기술 분야 핵심 인재 육성을 강조해 온 시진핑 주석의 방침과 연관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3중전회) 이후 채택한 결정문에서 차세대 정보기술(IT), AI, 항공·우주, 신에너지, 신재료, 첨단 장비, 생물·의약, 양자 과학·기술 등을 '전략 산업'으로 명시한 바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