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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우에다 총재 “물가 상황 봐가며 추가 금리 인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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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우에다 총재 “물가 상황 봐가며 추가 금리 인상 결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본사 자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본사 자료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23일 중·참 양원의 폐회 중 심사에 출석해, 경제·물가 전망에 따라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연내에도 추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동향이나 정치 정세는 변화하고 있어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나 물가 전망에 대해 “금융 정책은 성급한 경기 과열이나 냉각을 피해야 한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를 조금씩 올리면서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하나하나 살피겠다는 자세다. 주식이나 환율에 대해서는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8월 7일의 강연에서, 당시의 주가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한다”라고 지적했다.

우에다 총재도 같은 인식을 보이며 우치다 부총재와 인식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2차 완화에서 매입한 상장 투자 신탁(ETF)에 대해서는 “처분을 바로 실시할 생각은 하지 않고, 향후의 취급에 대해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닛케이는 추가 금리 인상을 향한 환경은 7월의 금리 인상 결정 당시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어, 일본은행으로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주식시장 동향이다. 일본은행은 7월말 금융 정책 결정 회의에서 정책 금리의 인상을 결정한 후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저금리의 엔을 빌려 고금리의 달러 자산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불러 와 일본 주식이 폭락했다.

시장은 당시보다 안정되고 있지만 시장 동향이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금리 인상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 다른 요인은 국내 정치정세다. 일본은행은 3월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6월에 장기 국채의 매입을 줄여 보유하는 국채를 감액해 나갈 방침을 정했다.

이러한 정상화에 여당은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7월의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도 기시다 후미오 수상이나 각료, 자민당 간부로부터, 뒷받침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 잇따랐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를 임명한 수상은 9월에 퇴진할 예정이어서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금융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