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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테슬라 실적발표 뉴욕증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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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테슬라 실적발표 뉴욕증시 초비상

제롬파월 잭슨홀 금리인하 연설 효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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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가 실적발표에서 예상밖 어닝쇼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거래에서는 엔화환율 발작이 잭슨홀 파월 금리인하 발언 효과를 흔들고 있다. 제롬파월 잭슨홀 금리인하 연설 효과가 실종된 모습이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 27일= S&P 케이스실러·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8월 2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엔비디아, 세일스포스, 크라우드스크라이크 등 실적 발표
8월 29일 = 주간 신규실업 보험 청구자 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7월 잠정주택판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베스트바이, 달러 제너럴, 오토데스크, 룰루레몬, 캠벨 수프, 울타 뷰티 등 실적
8월 30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개인소득,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시간 27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1,24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7,725.77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피벗(기조 전환) 선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그럼러에도 8월 초 급락 이후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에 피벗 선언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25%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이 내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이번 실적은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이날 엔비디아가 "연말에 차질 없이 블랙웰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의구심은 아직 남아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29% 폭락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71.5%로 반영하고 있다. 전장 대비 소폭 올랐다. 그만큼 50bp 인하 확률은 더 낮게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1.83%) 오른 16.1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7일 외국인의 매도 속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0.32%) 내린 2,689.25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07%) 내린 2,696.24로 출발해 대체로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681.92까지 내려 2,68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잭슨홀 호재가 금세 증발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39%), SK하이닉스[000660](-2.56%)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086790](-4.07%), 신한지주[055550](-2.77%), 메리츠금융지주[138040](-1.05%), KB금융[105560](-0.79%) 등 금융주도 일제히 내렸다. 셀트리온[068270](-2.20%), 현대차[005380](-0.80%), NAVER[035420](-1.64%)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삼성SDI[006400](1.81%), 포스코퓨처엠[003670](0.92%), LG화학[051910](0.63%) 등은 오름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로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0.80%)이 에코프로비엠[247540](-2.13%)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6조7천152억원, 에코프로비엠은 16조6천751억원이다. 펄어비스[263750](-4.32%), 이오테크닉스[039030](-2.36%), 리가켐바이오[141080](-2.45%), HLB[028300](-2.92%) 등의 낙폭이 컸다. 삼천당제약[000250](5.73%), 파마리서치[214450](1.22%), 클래시스[214150](0.7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반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최근 연일 뭉칫 돈이 몰린 반면, 지난달부터 거래가 시작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들어온 자금은 총 5억5300만달러(약 736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시장은 28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기준 2025년 2분기(올해 5~7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회사가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분기에 엔비디아가 약 287억 달러(약 38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분기(2~4월) 260억40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60% 상승했고, 올해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 상승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올스프링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스미스는 로이터에 “엔비디아는 이 시대를 상징하는 주식”이라면서 “1년에 네 번 있는 실적 공개는 수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과 같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는 의미이다. 엔비디아가 공개할 예정인 3분기(2024년 8~10월) 가이던스의 내용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엔화 환율은 27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해지면서 진행한 미국 장기금리 하락이 일단락함에 따라 미일 금리차 축소 후퇴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44엔대 전반으로 내렸다. 미국 장기금리 하락이 주춤한 것도 엔화 환율에 부담을 주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매우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데일리 총재의 이 발언은 지난 2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한 명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