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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된서리 속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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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된서리 속 엇갈린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26일(현지시각)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할 분기 실적이 과연 기대했던 만큼 압도적인 것이 될지를 놓고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상승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상승 흐름은 아직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매수를 지속하라는 권고가 나오는 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술주 전체가 전 세계적으로 이제 고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내년 중반에 정점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윌리엄 비빙턴은 이번 반도체 상승 흐름이 내년 중반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빙턴은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내년 중반 전년 동기 대비 30~50%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분석 노트에서 이를 토대로 반도체주 매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빙턴은 "반도체 주가는 지난 30년 반도체 사이클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매수를 지속하라고 말했다.

과수요·재고 조정 등 비관 시나리오 "과장됐다"


그는 반도체 종목들을 둘러싼 비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과장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과도한 주문이 나타나고, 그 결과 한동안 이 시장이 급격한 재고 조정에 들어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빙턴은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AI 부문은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의 고작 10~15% 수준이어서 이것만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15~2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그리고 70%에 이르는 스마트폰과 PC, 서버, 노트북용 반도체 시장은 내년 중반까지 탄탄하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AI 부문의 성장세가 앞으로 4개 분기 동안 탄탄할 것이어서 재고 조정이 밀어닥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AI가 장착된 스마트폰, 아이폰16 출시 등 스마트폰 부문의 반도체 수요 역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그는 낙관했다.

비빙턴은 이들 분야는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배해 수급이 좀 더 균형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재고 임계점이 더 뒤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I 반도체에 집중해라


캔터 피츠제럴드도 투자자들에게 지금의 반도체 주가 급등락을 무시하라고 충고했다.

캔터의 C. J. 뮤즈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지금의 중간 사이클 조정' 기간 매수를 지속하라면서 반도체 비중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뮤즈는 지정학적 위험, 거시경제 불확실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악재까지 겹쳐 현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AI 반도체 종목들을 내다 팔아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AI 반도체 종목들에 집중하라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매수를 권고했다. 또 장비업체인 ASML, 웨스턴 디지털도 추천했다.

내년 기술주 하강


반면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는 전 세계 기술주 사이클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비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2025년 하강 사이클이 거의 확실하다"는 시나리오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매출 증가율, 팍팍한 수급 여건이 '역전'되면서 이런 기술주 흐름이 하강으로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소재, AI 공급망 등 기술주 특정 분야가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