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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기업 PDD, 뉴욕 거래소서 28.51% 기록적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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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기업 PDD, 뉴욕 거래소서 28.51% 기록적 주가 폭락

테무의 모기업 PDD 주가가 28.51% 폭락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무의 모기업 PDD 주가가 28.51% 폭락했다. 사진=뉴시스

테무의 모기업인 PDD의 주가가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테무의 모기업 매출 성장세가 필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이며, 바이트댄스와 같은 공격적인 경쟁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확장 속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공동 창업자 천 레이는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알리바바 같은 경쟁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시점에 PDD의 현재 성장 궤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PDD의 미국 예탁증서(ADR)는 26일 뉴욕거래소에서 28.51% 하락한 10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폭은 2022년 10월 24일 이후 최악의 하루 손실이다.

PDD는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침체된 중국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 테무에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진은 해외 사업부의 성과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천은 경쟁사들이 상인들을 유치하려고 애쓰는 시기여서 PDD가 상인 지원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 실적 발표 후 분석가들에게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업계 내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매출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수익성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 중국 소유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2분기 971억 위안(약 18조866억 원)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이는 평균 예상치인 1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20억 위안으로, 예상치인 275억 위안을 초과했다.

중국 내에서 PDD는 저가 전략을 통해 알리바바와 JD.닷컴 같은 전통 소매업체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주 기준으로 창업자 콜린 황은 493억 달러(약 65조5640억 원)의 재산으로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

그러나 PDD는 지난 7월 수백 명의 상인들이 중국 남부에 있는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반발에 직면했다. 이들은 테무의 소유주가 점점 더 부과하고 있는 불공정한 벌금을 비난했다.

테무는 2022년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가 되었으며, 이후 특정 부문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 대기업 쉬인, 미국 기업 아마존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