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테슬라 나스닥 돌연 급락 "잭슨홀 효과 실종"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엔비디아 테슬라 나스닥 돌연 급락 "잭슨홀 효과 실종"

엔비디아 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보고서
엔비디아 테슬라등AI 반도체 주들이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등이 실적발표에서 "의외의 부진" 성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제롬파월의 잭슨홀 효과가 실종되고 있다.

27일 뉴욕증시는 8월 마지막 주 첫 날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부진하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상승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환호하며 모두 1%대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1.47%로 가장 높았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 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결렬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9.9% 증가한 2천8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급감 기록(6.9%↓)에서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4.0%↑)를 상회했다.내구재는 가전·컴퓨터·자동차·항공기 등 한 번 구입시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내구재 수주 실적은 향후 수개월간 미국 공장이 어느 정도 활발하게 돌아갈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다.

이날 반도체 기업 인텔은 거액의 자금으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통제를 막기 위해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이 포함된 자문위원단을 고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항공우주기업이자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인 보잉 주가는 하락했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6월 5일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 편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갔다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발이 묶인 두 우주비행사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캡슐 '크루드래건'에 태워 돌아오겠다고 발표하면서 보잉은 굴욕적 상황을 맞았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엑스펭(ADR)은 최고경영자 샤오펑이 2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소식에 뛰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Temu) 모기업 핀둬둬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폭락했다.태양광 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분기 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 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난 후 주가가 급락했다.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이른바 M7 일곱 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증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나올 엔비디아 분기 실적과 오는 30일 발표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성장 지속성을 가늠해볼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7.5%,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2% 하락한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48%, STOXX600지수는 0.03%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젠슨황 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젠슨황

달러-원 환율은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00원 내린 1,32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26.80원보다는 3.00원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힌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 조정의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미국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에도 이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지수는 100.8선에서 거래됐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9월 9일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은 9월 9일(한국시간 9월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연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매년 9∼10월에 최신 아이폰 등을 공개해 왔다.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에는 아이폰16과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이 새롭게 발표될 예정이다.

아이폰16은 고급 모델인 프로의 스크린이 더 커지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에 탑재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18도 발표된다. 여기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다. 애플워치 등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도 공개된다.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어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만3000달러선도 넘어섰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에 참가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