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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 그룹 “전기차에 3년 동안 1조8300억 원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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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 그룹 “전기차에 3년 동안 1조8300억 원 투자 계획”

마힌드라 그룹 로고. 사진=본사 자료
마힌드라 그룹 로고. 사진=본사 자료


인도의 자동차· IT 대기업 마힌드라 그룹의 아니시 샤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기 자동차(EV)에 1200억 루피(약 1조839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샤는 26일(현지시각) 닛케이와의 인터뷰서 “그룹 승용차 판매에 차지하는 전기차 비율을 20~30%까지 높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1945년 창업한 마힌드라 그룹은 당초 철을 취급하는 무역 회사로 출발했다. 현재는 자동차·농기계·IT·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2023년도의 그룹 매출은 230억 달러( 약 30조5785억 원)였다. 타타 그룹과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재벌이다.
샤는 금융업계에서 2014년 마힌드라에 들어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21년 그룹 CEO에 올랐다. 창업가 출신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협력하여 그룹 전체의 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와 농기계를 다루는 핵심 회사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M&M)의 CEO를 함께 맡고 있고, 인도상공회의소연맹(FICCI) 회장으로 인도 경제계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M&M은 자동차 사업에 2024~2026년 2700억 루피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1200억 루피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할 예정이다.

샤는 주력인 다목적 스포츠차(SUV)의 전기차화를 진행시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SUV로는 마힌드라가 선두이고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최근에도 2%에 그쳤고, 현재 마힌드라의 전기차 판매량도 한 달에 수백 대에 머물고 있다. 샤는 “아직 시장에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원유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와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 정부는 보조금 등을 통해 전동차 시장 확대를 꾀해왔다. 승용차 분야에 있어서의 전기차 판매 비율을 30년에 30%를 목표로 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 샤는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힌드라의 2023년 전체 승용차 판매는 약 46만대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1%로 최대 기업인 스즈키와 현대차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승용차 판매의 99%가 SUV로, 이 분야에서는 인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도 자동차 공업회(SIAM)에 의하면 2023년 승용차 판매 전체가 일 년 전 대비 8%증가한데 반해 마힌드라는 30% 가까이 대수를 늘렸다.

인도의 신차 판매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시장이 되었다. 승용차에서는 중산층의 증가로 SUV의 확대가 눈에 띄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