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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갑부 테무 창업주 콜린 황, 하루에 18.7조 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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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갑부 테무 창업주 콜린 황, 하루에 18.7조 원 날려

PDD 창업주 콜린 황.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PDD 창업주 콜린 황. 사진=본사 자료


콜린 황의 중국 최고 부자 지위가 17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테무의 모회사인 PDD의 주가가 26일 급락하면서 황의 재산은 141억 달러(약 18조7671억 원)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그의 최대 하루 손실로 기록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는 콜린 황의 순자산은 352억 달러로 등재되어 있다. 이는 중국 네 번째 부자에 해당되는 재산이다.

PDD의 창립자인 황은 8월 9일 생수 재벌인 종샨샨을 제치고 3년 만에 중국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기술 재벌이 됐다. 그러나 26일 PDD의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500억 달러 재산을 보유한 종샨샨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PDD의 미국 상장 주식은 이날 29% 하락하여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PDD의 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고됐다.

최고경영자(CEO)인 첸레이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알리바바 같은 경쟁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노리는 시기에 회사의 현재 궤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PDD 경영진은 또 향후 몇 년 동안 잠재적인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첸은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과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첸은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저와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지급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만장일치로 믿고 있다. 또한 앞으로 몇 년 동안 그러한 필요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은 몇 차례의 게임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한 후 2015년에 PDD를 설립했다. 전 구글 엔지니어였던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하나로 빠르게 올라섰으며, 그의 순자산은 2021년 초에 715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2020년에 PDD의 CEO에서 물러났고, 2021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을 떠났으며, 이는 베이징이 중국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