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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전기차 부문, 모기업 빚 갚느라 4조 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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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전기차 부문, 모기업 빚 갚느라 4조 원 손실

헝다그룹의 전기차 부문이 4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의 전기차 부문이 4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의 에버그란데(헝다) 그룹 신에너지차 부분이 모기업의 파산으로 인한 부동산 개발사의 청산에 따른 높은 충당금으로 인해 상반기 손실이 작년보다 거의 세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버그란데 그룹의 전기차 부문은 27일 공시에서 경영진의 예비 평가를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 68억7000만 위안의 손실에 비해 올해는 203억 위안(약 3조9733억 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에버그란데의 자회사로 관계사 및 합작 투자로부터의 수취채권에 대한 손상 차손으로 167억 위안을 충당했다고 실토했다. 회사는 이번 주에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한때 포드의 시가총액을 웃돌며 기염을 토했으나 모기업을 삼켜버린 채무 위기에 휘말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에버그란데는 두 개의 자회사가 파산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돼 19억 위안의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한 지방 정부와 채권자에 대한 의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고 밝혔다.

5월에는 청산인이 회사 지분 29%를 최초로 매입할 익명의 구매자와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두 달 넘게 업데이트가 없는 상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