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샤오펑, 고율 관세 피해 유럽에 전기차 공장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中 샤오펑, 고율 관세 피해 유럽에 전기차 공장 추진

2024년 8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펑 출시 행사장 밖에 전시된 모나 M03 전기차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8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펑 출시 행사장 밖에 전시된 모나 M03 전기차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회사 샤오펑(Xpeng)은 27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에서 고율의 관세를 피하고자 생산 현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펑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광저우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럽연합 내 생산 현지화 계획은 부지를 선택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허 CEO는 “노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의 지능형 주행 기능을 위해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수집이 중요해짐에 따라 “유럽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샤오펑은 비야디, 체리(지루이) 자동차 및 지리자동차의 지커(Zeekr) 등 중국 전기차 업체에 이어 유럽에서 제조 시설을 설립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36.3%까지 인상하기로 한 EU의 결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허 CEO는 더 높은 관세로 인해 샤오펑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세 인상으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중국의 내수 판매 부진과 가격 경쟁 장기화로 고전하고 있는 샤오펑의 주가는 1월 이후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샤오펑은 상반기에 약 5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선도 업체인 비야디의 인도량과 비교하면 약 20%에 불과한 수치다.

회사는 그렇지만 독일 폭스바겐과의 1년간 파트너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백 명의 폭스바겐 직원이 현재 샤오펑 광저우 본사에서 일하는 가운데 파트너십으로 복잡한 공급망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폭스바겐의 도움으로 샤오펑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 3.9%에서 14%로 상승했다.

샤오펑은 또한 인공지능(AI) 및 고급 보조 주행 기능에 대한 전문 지식이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CEO는 “연간 100만 대의 AI 구동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향후 10년 안에 승자로 부상하는 기업들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운전하는 사람은 매일 출퇴근 시간에 하루 평균 한 번 미만으로 핸들을 만지게 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이러한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를 보게 될 것이며 샤오펑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샤오펑은 지난해 디디 글로벌의 스마트카 개발 부문을 인수한 뒤 도시 도로 첨단 보조 주행 기능을 갖춘 1만7000달러 미만의 전기 세단 M03도 공개했다.

샤오펑의 모나 M03 전기 쿠페의 기본 버전 가격은 11만9800위안(약 1만6800달러·약 2230만 원)이며 주행거리는 515킬로미터(320마일)로 일부 주차 보조 기능도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