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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시 전 대통령이 해리스 지지하자 전 민주당 의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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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시 전 대통령이 해리스 지지하자 전 민주당 의원 영입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툴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대통령 인수팀에 추가했다. 이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출신 유력 인사들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이 나온 다음 날 취해진 조치다.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 브라이언 휴즈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에서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개버드 전 의원을 팀에 새롭게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맨 먼저 전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그녀를 감시했다고 비난한 개버드 전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권력을 되찾기 위해 극단적이거나 비주류적인 견해를 옹호하는 인물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행정부의 전직 고위관료 등 200여명은 전날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그들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의) 푸틴과 같은 독재자에게 아부하는 한편, 동맹국에 등을 돌린다. 그런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43대)과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역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 상원의원의 전직 참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주엔 대표적인 민주당 정치 가문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케네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에게 향후 행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 출신의 전 하원의원인 개버드는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2022년 그녀는 “민주당이 반백인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 후 탈당했다.

이로써 트럼프 캠페인은 주요 보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캔터 피츠제럴드 LP 최고경영자 하워드 루트닉과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립자 린다 맥마흔을 공동 의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D 밴스와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는 명예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인수팀은 새 행정부를 위한 계획 수립을 담당하며, 내각 후보자와 연방 정부 전체의 정치적 임명을 검토하고 정책 의제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