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중동 정세의 긴박함으로 인해 각국이 탄약과 미사일을 증산하고 있다. 닛케이는 28일 “실적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방위 종목을 꺼리던 투자 머니도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용 비즈니스의 비율이 높은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는 8개사에서 제외됐다.
우크라이나 등 군사 분쟁 당사국에 대한 공급과 함께 각 업체는 자국 비축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탄약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의 탄약 생산능력을 2027년 현재보다 30% 증가한 연 650발까지 높일 예정이다. 고기동 로켓포 시스템 하이머스의 생산능력도 2025년 96기로 30% 늘릴 계획이다.
영국 BAE시스템스도 155㎜ 유탄포 생산능력을 8배로 확대한다. 찰스 우드번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말이나 2025년에 증산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분쟁에 더해 중국과 대만 간 긴장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에 따른 각국의 군사비 증가도 증산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3월 BAE시스템스 등에 핵잠수함을 발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의 세계의 군사비는 전년과 비교해 9% 증가한 2조1999억 달러로 사상 최고가 되었다.
각국으로부터의 수주를 원동력으로 수익도 사상 최고 수준이 되고 있다. 8개사의 2024년 순이익 예상은 2023년 대비 13% 증가한 294억 달러다. 2025년에는 사상 최고인 321억 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전투차량과 잠수함을 제조하는 미국의 제너럴다이내믹의 2024년 순이익은 21% 증가한 4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군사통신시스템과 레이더를 제조하는 프랑스 탈레스도 67% 증가한 18억 달러가 될 전망된다.
매출액 기준 전 세계 10대 방산기업에는 록히드 마틴(593억 달러)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6개 포함되어 있고, 영국의 BAE(6위·269억 달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8위·124억 달러), 프랑스 탈레스(10위·94억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 기업 가운데 10위에 드는 방산업체는 아직 없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