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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금값 하락...시장은 美 인플레이션 데이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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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금값 하락...시장은 美 인플레이션 데이터 주목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광물탐사 및 개발자 협회(PDAC) 연례 콘퍼런스에 금괴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광물탐사 및 개발자 협회(PDAC) 연례 콘퍼런스에 금괴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달러 강세 영향으로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CE 데이터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0.4% 하락한 2514.11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이달 20일 온스당 2531.6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0.2% 하락한 2549.0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달러 강세다. 달러 지수는 0.1% 상승하며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하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585~2595달러 범위에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 발표될 PCE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번 데이터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7%,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3%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8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 중국의 금 순수입은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은, 플래티넘,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물 은 가격은 0.7% 하락했고, 플래티넘은 0.3% 상승, 팔라듐은 0.4% 하락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