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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실현 자본이득세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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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실현 자본이득세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해리스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해리스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해리스 미실현 자본이득세 공약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충격 에 자본소득세 부담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고소득 가구의 실현되지 않은 자본소득에도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자본이득세 공약은 고소득자와 기업에 감세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뚜렷한 차별화에 나서려는 것이다. 뉴욕증시 월가 일긱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미실현 자본소득 과세 방침을 두고 미국 세제를 뒤흔드는 공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올 3월 바이든 행정부는 2025회계연도 세입 제안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미국인 세금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추는 한편 기업과 고소득 가구 세금을 올리는 것이 해당 안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세수 제안 목록에는 순자 산 1억달러 이상인 사람에게 미실현 자본소득을 과세 대상 소득의 일부로 포함하는 계획이 들어 있다. 미실현 자본세율은 25%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 자본소득은 자산을 매각할 때까지 과세하지 않는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세제 공약과 관련해 보수 진영에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증시 일각에선 해당 세금이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올해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배 들었다. 세금이 모든 미실현 이익으로 확대되면 엔비디아 주식 투자자들이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미실현 자본소득 과세는 현실화하는 데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과 하원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은 데다 통과한다고 해도 연방대법원에서 위헌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개인의 최고 한계 소득세율을 44.6%로 올리는 안도 추진한다. 현재 미국에선 △자본이득 23.8% △일부 사업소득 29.6% △임금소득 39%의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 기업의 법인세율도 현재 21%에서 28%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의 최저 세율은 15%에서 21%로 올리고, 해외 수익에도 세금을 매기는 안이 공약에 포함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간 소득 40만달러 이하 가구에는 세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부분의 자녀에게 3000달러, 6세 이하 자녀에게는 3600달러 세액공제를 해줄 계획이다. 신생아에게는 해당 연도에 6000달러 세액공제안을 마련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약 5조달러의 세금을 인상하고, 다른 세금은 4조달러 이상 감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되면서 미국 선거 분석기관들이 잇따라 민주당이 근래 대선에서 잇따라 패배했던 노스캐롤라이나를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하고 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11월 미국 대선의 경합 주는 기존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6곳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다. 미국의 선거 예측기관인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도 지난 20일 노스캐롤라이나를 경합주로 재분류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964년 대선 전까지는 민주당 후보가 대체로 승리했다. 이후 2020년 대선까지는 지미 카터(1976년), 버락 오바마(2008년) 전 대통령 등 2번을 제외하고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이탈했던 지지층이 복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슈퍼스타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이 '증시 풍향계'인 엔비디아로 향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