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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째 하락...리비아 공급 위험에도 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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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째 하락...리비아 공급 위험에도 수요 둔화 우려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이틀째 하락하며 1% 넘게 떨어졌다. 리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 위험 등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1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0센트(1.13%) 하락한 배럴당 7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클레이즈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아마프리트 싱은 27일 자 고객 노트에서 "유가가 리비아의 공급 차질과 중동의 긴장 고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싱은 중국의 수요 부진, 광범위한 경기 둔화 위험,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4분기 증산 계획을 철회할 징후가 거의 없다는 점이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적게 감소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4만6000배럴 감소한 425억2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 우려와 이스라엘-가자 분쟁 확대 가능성 등이 그나마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리비아 동부 정부는 앞서 지난 26일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리비아는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국가안정정부(GNS)와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는 서부 통합정부(GNU)가 중앙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계속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