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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일째 하락...한때 5만8천 달러도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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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일째 하락...한때 5만8천 달러도 깨져

 2024년 3월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4일째 하락하며 5%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한때 7% 넘게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6만5000달러 근방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급락하며 27일 거래에서는 지난 5일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레버리지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청산 움직임 속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7시7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6% 하락한 5만9338.8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한때 5만7000달러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CNBC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 선물 시장의 포지션 청산,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 및 미국 정부 보유 물량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가격 하락 배경으로 언급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방 대배심이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범죄 사건에 대한 수정된 기소장을 반환했다는 소식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까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공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스완 비트코인의 개인 고객 및 패밀리 오피스 책임자인 스티븐 루브카는 CNBC에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레버리지 주도 포지션 청산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비해 일 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하락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브카는 이어 ”레버리지 거래에 기반한 하락은 일반적으로 훌륭한 매수 기회”라면서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더리움은 투자자들이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서기까지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8% 넘게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월간으로 22% 넘게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연간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41%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10%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