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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즈니-릴라이언스 미디어 사업 통합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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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즈니-릴라이언스 미디어 사업 통합 조건부 ‘승인’

2017년 12월 14일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12월 14일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규제당국이 미국 대기업 월트디즈니와 인도 미디어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인도 내 사업 통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각)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반독점법에 따라 조사 중이던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사업 통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통합 사업의 자산 가치는 8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승인이 확정되면 120개의 TV 채널, 2개의 OTT를 제공하는 인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CCI가 이번 통합의 걸림돌로 보고 있었던 것은 인도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중계권에 대한 우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회사는 크리켓 경기의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료를 부당하게 인상하지 않고, 비스포츠 TV 채널 중 7~8개 채널을 매각하는 등의 합의안을 제시했다.

또, 서로 다른 크리켓 경기의 광고를 패키지로 판매하지 않고, 구독료를 규제 범위 내로 제한할 것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CI는 그간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통합 회사가 인도 내 TV와 동영상 스트리밍 크리켓 중계권 대부분을 장악하게 돼 광고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금융 대기업 제프리스에 따르면, 통합 회사는 TV와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 점유율이 총 4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소니와 넷플릭스, 아마존닷컴이 주요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